지난 1월 7일(화)부터 10일(금, 현지시각)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5 현장에서 이형석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이 에이빙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촬영 - 에이빙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에이빙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테크 박람회 CES2025가 지난 10일(현지 시각) 폐막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된 ‘서울통합관’도 글로벌 메가 전시회 현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CES의 스타트업 전문 전시관인 유레카파크(EUREKA PARK)에 1,040㎡(약 315평) 규모로 조성된 올해 서울통합관은 서울의 창업생태계를 이끄는 16개 기관이 함께한 개관식(7일 오전 10시)을 시작으로 4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통합관은 3개 자치구(강남구·관악구·금천구), 5개 창업지원기관(서울경제진흥원·서울관광재단·서울바이오허브·서울AI허브·캠퍼스타운성장센터)과 서울 소재 8개 주요 대학(건국대·경희대·국민대·서강대·서울시립대·연세대·중앙대)의 협력으로 운영됐다.
7일 CES2025 현장에서 이뤄진 서울통합관 개관식에선 16개의 서울통합관 참여기관을 비롯해 참가업체 104개 社, 103명의 서포터즈가 ‘Team Seoul(팀 서울)’을 향한 포부를 선언하며, 글로벌 테크 무대로의 진출을 선언했다.
‘Team Seoul, ON BOARD to Dive in!’을 구호로 열린 당시 개관식에선 16개 기관 대표자가 직접 무대에 올라 ‘승선 세레모니’를 펼쳤으며, 관객석을 가득 채운 대학생 서포터즈가 2025년 서울의 색 ‘그린오로라’ 응원봉으로 서울통합관의 시작을 빛냈다.
촬영 및 편집 - 에이빙뉴스
그 가운데 서울 소재 주요 대학 자격으로 서울통합관을 빛낸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홍종일)은 본교에서 출발한 창업기업 4개 社와 함께 CES 2025 출장길에 올랐다.
연세대 산학협력단은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2004년, 본교와 국내 학계, 그리고 산업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취지로 설립한 조직이다.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와 제도 구축을 선도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 중인 연세대 산학협력단은 우수한 지식재산권을 낳는 산실의 역할을 다하는 중이다.
현대에 들어 연구, 산학협력 전반에 걸쳐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는 연세대 산학협력단은 오는 2035년까지 산학협력 정량 실적 1조 원을 달성하고, 이로써 ‘글로벌 산학 TOP 20’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초연결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에 대비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 연구 생태계 조성에 그 역량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동시에 연세대 산학협력단은 특히 창업지원 활성화와 기술 중심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기술지주회사의 역할을 겸하며, 그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를 포함, 지난 수년간 ‘CES 개근’을 지속한 이유도 이러한 과업에 따른 것으로, 이렇듯 세계적인 무대에서 본교 출신 기업들이 조명받을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연세대 산학협력단은 제품과 기술의 혁신성, 시장성, 심미성 등에서 세계적인 역량을 입증, CES 혁신상(Innovation Awards)까지 거머쥔 교내 창업기업을 앞세워 전시 개막 이전부터 세간의 이목을 끌어당긴 가운데, 에이빙뉴스는 이형석 연세대 산학협력단 부단장을 만나 전시 참가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지난 1월 7일(화)부터 10일(금, 현지시각)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5 현장에서 이형석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이 에이빙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촬영 - 에이빙뉴스
Q. 에이빙뉴스 : 연세대 산학협력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CES도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 참가한 소감은?
A. 이형석 연세대 산학협력단 부단장 : CES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IT·테크 박람회다. 다양한 국적의 참가기업, 스타트업들이 선보이는 기술과 제품을 통해 올 한 해 글로벌 산업계를 주도할 기술 트렌드와 발전의 방향성을 직접 살필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다양한 산업 분야를 관통하는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획득할 수 있었다.
Q. 에이빙뉴스 : 국내·외에서 연세대가 갖는 명성과 입지를 고려한다면, 이번 서울통합관에 연세대 소속으로 참가한 스타트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참가 준비와 기업 선별 과정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A. 이형석 연세대 산학협력단 부단장 : 이처럼 전 세계 기술 기업들의 각축이 벌어지는 CES에 참가하는 데엔 만반의 준비가 필요했는데, 지난 CES 2024에서 얻은 경험과 당시 참가기업들의 피드백이 더 매력적인 전시 구성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연세대는 국내 학계를 선도하는 대학교답게 매년 많은 교내 창업기업을 배출하고 있다. 그들 사이에선 CES2025 개막 이전부터 전시 참가를 위한 선의의 경쟁이 있었고,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참가기업을 선별해야 했다. 이 역시 전시의 내실을 더 견고히 다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본다.
또한, 연세대 본교에선 소속 기업들이 현장에서 더 원활한 소통을 돕기 위해 학생 서포터즈를 CES2025에 다수 파견했고, 이들을 선발하는 데에도 확고한 기준이 있었다. 참가기업 각각의 기술,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학생들을 부스에 배치함으로써, 기업과 참관객 모두의 만족도를 끌어올린 것.
지난 1월 7일(화)부터 10일(금, 현지시각)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5 현장에서 이형석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이 에이빙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촬영 - 에이빙뉴스
Q. 에이빙뉴스 : 그렇다면, 치열한 경쟁 끝에 CES2025행 비행기를 탄 교내 창업기업 중 주목할 만한 업체로는 어떤 곳들이 있는가?
A. 이형석 연세대 산학협력단 부단장 : 현대에 들어 정신의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와 관련 질환을 겪는 환자들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걸맞은 헬스케어 수요를 겨냥해 우울증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돕는 솔루션을 출품한 ‘㈜마인즈에이아이(대표 석정호)’가 CES 현장에서 큰 관심을 얻었다.
20여 년에 걸쳐 난치성 우울증 클리닉을 운영해 온 정석호 교수의 역량을 바탕으로 2019년 설립한 마인즈에이아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한 지식서비스산업 핵심기술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자살 예방·진단·치료 기술을 개발하며 마인즈에이아이는 설립 초기부터 정신의학계,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 전체의 이목을 끌어당긴 기업이다.
CES2025에 출품된 마인즈에이아이의 솔루션은 진단과 치료 각각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우울증 치료 전주기의 간편성을 극대화한다. 그중 진단용 소프트웨어는 환자 타액에서 검출되는 코르티솔, DHA 등 스트레스 호르몬을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를 평가해 진단의 신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Q. 에이빙뉴스 : 전시 폐막일(10일)을 포함, CES2025 현장에서 교내 창업기업들이 거둔 성과가 있다면?
A. 이형석 연세대 산학협력단 부단장 : 산학협력단에선 교내 창업기업들의 부스를 찾는 방문객들의 데이터를 실시간에 가깝게 수집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종합해 보자면, 국내·외 학계 전문가들과 기업 관계자, 투자자까지 그 계층이 매우 다양하게 구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각계각층에서 이어진 관심과 호응은 우리 기업들이 향후 투자를 유치하거나, 연구개발(R&D) 및 사업 협력을 구체화하면서 성장을 거듭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연세대 산학협력단에선 기업들이 CES2025에서 획득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갖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 1월 7일(화)부터 10일(금, 현지시각)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5 현장에서 이형석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이 에이빙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촬영 - 에이빙뉴스
Q. 에이빙뉴스 : 연세대 산학협력단이 추진할 기업 지원 정책, 전략 등을 더 구체적으로 들어보고 싶다.
A. 이형석 연세대 산학협력단 부단장 : 우선 본교의 학생, 교원이 가진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창업으로 꽃피울 수 있는 환경을 활성화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
또한, 그렇게 탄생한 기업들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성장하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각자의 혁신성을 글로벌 시장에 알릴 기회를 더 다채롭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CES는 해당 목표에 가장 부합하고, 중심이 되는 무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귀국 직후부터 CES 2026에 대한 구상과 기획을 시작하는 한편, 우리 사업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20년 연속 CES 현장을 직접 취재한 에이빙뉴스는 국내 中企·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 마련은 물론,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먼저 CES 2025 개막을 앞두고서는 국내 강소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미디어 밋업’을 진행했다. 이는 국내 산업계와 해외 매체 간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에이빙뉴스는 강소기업이 보유한 혁신적 기술과 제품, 서비스 등을 글로벌 시장에 알릴 기회를 제공했다. 해당 밋업에는 미국 긱스핀(GEEKSPIN), 우버기즈모(Ubergiamo),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Interesting Engineering)과 프랑스 르 카페 드 긱(Le Café du Geek) 등 해외 테크미디어가 참여했다.
CES 2025 전시 기간 동안에는 글로벌 기업 및 국내 혁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AVING 스페이스 스튜디오’를 운영했다.
또, CES 2025 폐막 이후에는 리뷰 콘퍼런스를 기업과 공동 주최해, 한국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기업 이미지 제고를 지원한다.
* 특별 취재단: Joseph Choe, Kidai Kim, Dongkwan Kim, Mokkyung Lee, Sangun Choi, Seung Hyun Nam, Min Choi, Minseok Cha, Myungjin Shin, Gyeongha Lee, Jaeman Lee
출처 : 에이빙(AVING)(https://kr.aving.net)